투자를 하다 보면 ‘이자’, ‘배당’, ‘매매차익’ 등 여러 가지 수익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세금’ 이야기가 따라오게 되죠. 국내 주식에 투자했는지, 해외 주식인지, ETF인지, 아니면 어떤 계좌로 투자했는지에 따라 세금이 확 달라지는데요. 오늘은 이 복잡한 금융소득과 ETF 관련 세금을 쉽고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1. 금융소득이란?
먼저 금융소득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우리가 은행에 예금해 받는 이자,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 주식에서 받는 배당금, 펀드 분배금 같은 것들이 다 금융소득에 해당하는데요.
한 마디로 ‘돈을 굴려서 버는 수익’은 대부분 금융소득이라고 보시면 돼요. 금융소득이 1년에 2,000천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됩니다.
이 말은 곧 다른 소득(예: 근로소득, 연금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서 세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금융소득을 2천만 원 이하로 맞추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2. 금융소득의 종류는 어떤 게 있을까?
대표적인 금융소득에 해당하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예금·적금·파킹통장 이자
채권 이자 (국채, 회사채 등)
국내 상장 해외 ETF 분배금과 매매 차익
국내·해외 주식 배당금
ELS/ELB/DLS/DLB 수익 등
매매차익도 금융소득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으니 아래 설명을 꼼꼼히 봐주세요!
3. 금융소득 2천만 원 넘으면 어떤 불이익이 있을까?
1) 세금 폭탄 가능성
2,000만 원까지는 금융소득에 대해 15.4% 원천징수만 하면 끝인데요. 하지만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최대 45%까지 세금이 올라갑니다. (6~45% 구간 누진세율)
2) 건강보험료 인상
직장인이더라도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넘으면 ‘소득월액보험료’가 붙어 건강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어요.
3) ISA계좌 가입 제한
최근 3년간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넘으면 ISA계좌(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가입이 제한되는데요.
ISA는 세금혜택이 많은 계좌인데,
일반형: 연 200만 원까지 비과세
서민형: 연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 수익도 9.9% 낮은 세율 적용!
이 혜택을 못 받는 건 꽤 큰 손해일 수 있어요.
4. 상품별 세금은 어떻게 다를까?
국내주식과 국내 채권의 경우에는 매매차익은 비과세 이고, 배당은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는데요.
해외주식과 해외상장 ETF의 경우에는 매매차익은 250만원까지 비과세 되고 250만 원을 초과하는 차익에 대해서는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돼요. 그리고 배당에 대해서는 미국은 15%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고 국가별로 상이해요.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매매 차익이 배당소득세로 과세되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5. 계좌별 세금정리
위에서 일반계좌에서 투자하는 경우는 알아 봤으니 절세계좌도 살펴보고 표는 함께 비교해 보도록 할게요.
1) 중개형 ISA 계좌
ISA계좌에서 매매 차익과 분배금(배당)을 합쳐서 200만 원까지는 세금이 하나도 없고 서민형 ISA라면 400만 원까지 비과세인데요. 이 금액을 넘어가면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를 하는데 아주 매력적이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외 주식형 ETF는 중개형 ISA 계좌로 살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2) 연금저축/IRP 계좌
국내 주식형 ETF는 매매 차익과 배당에 대해 바로 세금을 내는 게 아니라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연령에 따라 3.3%~5.5%의 낮은 연금 소득세를 내게 되어 세금을 나중에 내고 세율도 낮출 수 있는 과세이연 효과가 있어서 좋아요.
다만, 국내 상장 해외 주식형 ETF의 분배금은 올해부터 세법이 바뀌어서 분배금에서 배당소득세를 제외하고 입금이 되고 나중에 연금 수령 시에 과세가 되어 이중과세 논란이 있지만 정부에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으니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연금저축/IRP 계좌에선 해외 주식형 ETF를 살 수가 없는 단점이 있답니다.

6. 마무리하며
투자 수익이 커질수록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 작지 않은데요. 같은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어떤 계좌를 활용하느냐, 어떤 유형의 상품이냐에 따라 실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모르면 손해보고, 알면 절세 가능하니 오늘 내용 잘 기억해 두셨다가 투자 전략 짜실 때 꼭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