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투자 방식인데요. 하지만 같은 배당금을 받아도 어떤 계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배당투자를 할 때 일반계좌와 연금계좌를 비교하며 어떤 선택이 더 유리한지 알아볼게요.
1. 일반계좌
일반계좌는 우리가 흔히 주식 투자를 할 때 사용하는 증권계좌예요. 이 계좌에서 배당금을 받으면 배당소득세 15.4%가 자동으로 떼어져요.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면 154만 원이 세금으로 나가는 거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만약 1년 동안 배당금과 이자소득을 합쳐서 2,000만 원을 넘기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데, 이 경우 다른 소득(월급,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서 최대 49.5%까지 세금을 낼 수 있어요.
게다가 금융소득이 늘어나면 건강보험료도 올라갈 수 있으니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어들게 될 수 있어요.
1) 일반계좌로 1억 원 투자
만약 1억 원을 투자해서 연 12% 배당률로 1,2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배당소득세: 1,200만 원 × 15.4% = 약 184.8만 원
건강보험료: 금융소득이 800만 원을 초과하면 건강보험료가 부과돼요. 건강보험료율(7.09%)과 장기요양보험요율(0.9182%)을 적용하면 약 96.1만 원 정도가 추가로 나갈 수 있어요.
금융소득종합과세: 2,000만 원 이하라서 아직은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투자금이 커지면 이 부담도 커질 수 있어요.
즉, 1,200만 원의 배당금에서 배당소득세와 건강보험료를 빼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000만 원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어요.
2) 일반계좌로 2억 원 투자
투자금을 2억 원으로 늘어나서 배당금이 2,4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배당소득세: 2,400만 원 × 15.4% = 약 369.6만 원
건강보험료: 약 192.1만 원
금융소득종합과세: 2,000만 원을 초과했으니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종합소득세율(최대 49.5%)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요.
결론적으로 일반계좌는 인출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당금이 커질수록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이 점점 커진답니다.
2. 연금계좌
연금계좌(연금저축, IRP 등)는 원래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계좌지만 배당투자에서도 점점 인기를 끌고 있어요. 왜냐하면 세금과 건강보험료에서 엄청난 혜택이 있거든요.
배당소득세: 계좌 안에서 배당금을 받을 때는 세금이 전혀 붙지 않아요. 과세가 유예되기 때문이죠. 외국납부세액 개편으로 해외배당 ETF의 배당에 대한 세금은 과세가 되는데, 이 부분은 정부의 발표에 따라 변동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금융소득종합과세: 연금계좌는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돼요. 배당금이 2,000만 원을 넘어도 다른 소득과 합산되지 않아요.
건강보험료: 연금 수령 전까지는 건강보험료 부담도 없어요.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수익 부분에 대해서만 연금소득세(5.5%~3.3%)가 부과되어 되는데 이건 일반계좌의 15.4%나 종합과세 세율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수준이랍니다.
1) 연금계좌로 1억 원 투자
연금계좌에서 1억 원을 투자해서 연 12% 배당률로 1,200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가정해 볼게요.
운용 기간 중 세금: 배당소득세, 건강보험료, 금융소득종합과세 모두 0원입니다. 배당금이 계좌 안에서 복리로 쌓이는 거예요.
연금 수령 시: 55세부터 10년간 매년 1,200만 원씩 인출한다고 가정하면, 연금소득세 5.5%가 적용돼요. 총 1억 2,000만 원을 인출하는 동안 약 990만 원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2) 연금계좌의 단점?
물론 연금계좌도 완벽하진 않는데요.
중도 인출 제한: 원금은 중도 인출이 가능하지만 수익 부분은 연금 형태로 받아야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일시 인출하면 16.5%의 기타 소득세가 붙을 수 있어요.
장기 투자 전용: 연금계좌는 장기적인 배당 수익이나 노후 자금 마련이 목표인 분들에게 적합하답니다.
하지만 배당투자의 목적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쌓는 거라면 연금계좌는 세금과 건보료 부담 없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3. 한눈에 비교해 보기
4. ISA 계좌는 어떤가요?
혹시 ISA 계좌(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들어보셨나요? ISA 계좌도 배당투자에서 절세 혜택을 주는 좋은 옵션이에요.
연금계좌처럼 운용 기간 동안 배당소득세, 건강보험료, 금융소득종합과세가 0원이고,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에는 9.9% 분리과세가 적용돼요. 게다가 연금계좌보다 인출이 자유롭고, 만기 후 연금저축으로 이전도 가능해서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 높아요.
ISA 계좌에서 연간 1,200만 원씩 중도 인출하는 경우 납입 원금까지는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데요.
예를 들어 1억 원 투자 시 8년 3개월 동안 인출 금액에 대해 세금이 없답니다. 이후 운용 이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한도를 제외하고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만기 후 연금저축으로 이전도 가능하며, 국내 주식 투자와 배당금 수령에 유리합니다.
5. 마무리하여
배당투자를 할 때 단기적으로 자주 인출할 계획이라면 일반계좌도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배당금을 쌓으면서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연금계좌가 훨씬 유리한데요.
특히 고액 자산가라면 연금계좌를 ‘세금 우산’으로 활용해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수가 아닐까요?


